22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통령후보자 당선 축하연은 「정권재창출」의 고지를 향한 단합의 한마당이었다.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으며 경선에 끝까지 참여한 李漢東(이한동) 李壽成(이수성)고문, 金德龍(김덕룡) 崔秉烈(최병렬)의원,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 등 전원이 참석했다. 경선직전 후보를 사퇴한 朴燦鍾(박찬종)고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대통령과 이후보가 경선후보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행사장을 꽉 메운 2천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축하의 뜻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의 희망 이회창동지』라고 말한 뒤 『이후보의 도덕성과 정의감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며 수차례 박수를 유도했다.
이후보도 한껏 고무된 듯 『함께 경선에 나선 「후보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 동지들의 결집된 힘으로 정권재창출을 실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박찬종고문을 거론, 『빠른 시일내에 모셔 당의 단합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선후보들의 축배제의였다. 당초 이들 중 한사람이 축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한동고문은 『15대 대선에서 정권재창출과 이회창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건배하자』며, 이수성고문은 『무거운 짐도 맞잡으면 종이처럼 가벼워지는 만큼 전당원이 일치단결해 짐을 나누자』고 건배를 제의했다.
최병렬의원은 『이번 자유경선은 역사에 기록될 이정표』라면서 「이회창선수」를 위해 건배하자고 했다. 김덕룡의원은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제지사는 『당의 단합과 승리를 위해, 이후보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축하연에는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 高建(고건)국무총리 李洪九(이홍구)李萬燮(이만섭) 金潤煥(김윤환) 權翊鉉(권익현)고문과 金瑢泰(김용태)대통령비서실장 金光一(김광일)정치특보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이후보는 축하연이 끝난 뒤 청와대로 옮겨 김대통령과 축하만찬을 함께 했는데 이는 이날 세번째 만난 것으로 김대통령의 「힘 실어주기」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