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상대였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등 중동 3강을 피할 수 있게 돼 일단 다행스럽습니다』 일본 등과 같은 B조에 속해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은 22일 『부상자의 속출로 대표팀 상황이 최악이긴 하지만 중동 3강과 다른 조에 속하게 됐고 그동안 주말 경기에 맞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홈앤드어웨이의 이번 최종예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차감독은 『최종예선에 나온 팀들의 전력은 엇비슷하지만 그래도 일본 카자흐 우즈베크 UAE보다는 우리팀이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며 『홈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원정경기에서 1승3무 정도를 기록하면 조 1위로 무난히 본선 티켓을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대 4개팀의 전력에 대해 『일본은 조직력이 좋고 정교한 패싱에 의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고 골결정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언제든지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UAE 우즈베크 카자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UAE는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고 카자흐는 구 소련 소속으로 유럽식의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즈베크는 아무래도 이들보다 전력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최종예선 일정이 10월22일에서 9월12일로 앞당겨진 것과 관련, 국가대표팀의 선수구성과 훈련일정을 대폭 조정할 계획이다. 차감독은 『황선홍 윤정환 이임생 등 이미 수술을 한 선수들은 최종예선 출전이 힘들게 됐지만 수술을 준비중인 하석주와 고종수 등에게는 수술을 연기하도록 할 방침이며 내달 실시할 예정이었던 이란대표팀과의 평가전 및 독일전지훈련을 취소하고 국내에서 계속 합숙훈련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