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자치 이후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시책을 펴는 동사무소들이 늘고 있다. 대전 서구 도마2동은 동사무소 건물 3층에 헬스기구를 갖춘 「건강 사랑방」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마사지 벨트에서 근육을 푸는 노인들, 어머니와 함께 사이클로 몸을 다지는 어린이들, 러닝머신으로 살빼기에 여념없는 주부들…. 일반 헬스클럽과 다를 바 없이 60여평에 22종 66점의 헬스기구와 샤워장을 구비한 이곳은 이제 주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복지공간. 동사무소측은 주민 요구에 따라 내달 1일부터는 새벽반도 운영한다. 동구 신흥동과 성남2동 판암1동 등도 주민들을 위해 이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헬스장을 개장하고 있다. 동구 삼성1동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주민들이 언제나 찾아와 책을 보거나 빌려갈 수 있도록 건물 1,2층에 3천여권의 도서를 비치한 「작은 도서관」을 마련했다. 2층에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30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삼성2동의 자랑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제증명 배달제도」. 주민들이 전화나 팩스 등으로 주민등록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요구하면 동사무소가 이를 집까지 배달해 주는 제도로 특히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천1동 사무소의 경우는 이삿짐센터를 마련해 관내를 오가는 영세민이나 독거노인들의 이삿짐을 날라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