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후유증 수습과 경선 이후 정국운영의 틀을 짜기 위한 본격행보에 나섰다. 김대통령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李壽成(이수성)고문(22일)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23일)를 각각 청와대로 불러 만난 데 이어 李漢東(이한동) 金德龍(김덕룡) 崔秉烈(최병렬)씨 등 경선 낙선자들과 주말까지 개별적으로 만나 대선승리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날부터 내각 및 당직개편을 위한 구상에도 착수, 주말인 26일경부터 청남대에서 하기휴가를 보내며 구상을 마무리한 뒤 8월초 내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내각개편 방향과 관련, △내각의 「중립성」 강화 차원에서 신한국당 당적보유 각료들이 우선 경질대상이 될 것이며 △전문성 있는 인사의 기용 △내부승진 배제 등의 원칙 아래 10명 안팎의 각료경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丁時采(정시채·농림) 姜賢旭(강현욱·환경) 孫鶴圭(손학규·보건복지) 辛相佑(신상우·해양수산) 金漢圭(김한규·총무처) 辛卿植(신경식·정무1) 金胤德(김윤덕·정무2)장관 등 당적보유 장관들은 경질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업무 관련 핵심부처의 몇몇 장관도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인 高建(고건)총리와 姜慶植(강경식)경제부총리의 거취는 국정의 안정적인 수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또 외교안보팀과 나머지 경제각료는 대부분 유임될 전망이며 차관급인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개각과 관련,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각료진출 가능성. 姜仁燮(강인섭)전정무수석은 각료기용이 확실시되며 尹汝雋(윤여준)대변인 沈宇永(심우영)행정수석의 각료기용도 유력시된다. 한편 경선 후유증 수습이 시급하다는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의 건의에 따라 총재직 이양이 예상되는 10월까지 당직 체제는 현재의 골격을 거의 유지키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