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박달우회고가도로가 개통 20일만인 23일 오후 4시께 교각에 너비 50㎝ 가량의 균열이 발생, 고가도로와 교각 밑을 관통하는 경수산업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시는 이날 오후 경수산업도로 비산사거리에서 서울 방향 2Km 지점에 있는 고가도로의 상판을 받치고 있는 높이 4.5m의 T자형 첫번째 교각이 길이 1m, 너비 50㎝정도 벌어져 경찰과 소방관, 시공무원 80여명을 동원, 고가도로와 경수산업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왕복 4차선 고가도로는 물론 왕복 8차선의 경수산업도로 상하행선이 모두 막혀 안양 시내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시는 교각 틈새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 붕괴위험이 있다고 보고 시공회사인 삼풍건설㈜과 협의, 경수산업도로 양쪽 1개 차선씩을 막고 상판이 내려 앉지 않도록 임시조치로 교각 주위에 H빔을 받치고 교각을 재시공할 방침이다. 시는 또 전문기관과 함께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해 부실시공이 드러나면 시공회사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고가도로 전 구간을 재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수산업도로와 萬安구 博達동을 연결하는 길이 880m, 왕복 4차선의 이 고가도로는 시가 국비와 시비 등 모두 410억원을 들여 지난 93년 11월 공사에 착수해 3년 7개월만인 지난 3일 개통됐다. 교각에 틈이 벌어진 것을 처음 발견한 트럭 운전사 魏永復씨(24.서울시 금천구시흥동)는 『안양에서 경수산업도로를 타고 서울로 가던중 고가도로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자세히 살펴보니 교각이 20㎝ 가량 벌어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