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이브포인트와 구원왕에 도전하는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이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레이스에 들어간다. 페넌트레이스 1백35경기중 전반기 82경기에서 그가 거둔 성적은 27세이브포인트(1승26세이브)의 무패행진. 이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선동렬은 후반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선동렬은 전반기에 평균 3경기당 1세이브를 기록, 산술적으로는 후반기 최고 17∼18세이브를 추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대로 가면 88년 곽원치가 세웠던 구원부문 최고기록(44세이브포인트)경신까지 바라볼 수 있다. 또 연속세이브 기록(현재 16연속)을 어디까지 이어나갈 지 여부와 함께 무패행진과 0점대 방어율 유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그러나 문제는 팀성적. 주니치는 전반기에 39승43패(승률 0.476)로 승률 5할을 밑돌며 4위에 머물렀다. 센트럴리그 1위 야쿠르트와는 11경기차로 사실상 자력 우승은 물건너갔고 특히 타율(0.246)은 센트럴리그 6개팀중 꼴찌에 방어율(4.36)도 간신히 5위. 지난해 주니치가 선동렬때문에 리그우승을 놓쳤다면 올해는 선동렬때문에 꼴찌를 면하고 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총제적 난국」이다. 따라서 선동렬로서는 곽원치가 88년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신기록을 세웠을 때처럼 팀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태. 선동렬이 전반기가 끝난 뒤 밝힌 올시즌 목표는 40세이브포인트와 구원왕 타이틀. 전문가들은 선동렬이 △겨울철훈련을 충실히 한데다 남은 경기의 절반 이상이 에어컨이 가동되는 돔구장에서 열려 여름철 체력부담이 적은 점 △야구인생을 걸고 독기에 가까운 각오를 보이고 있는 점 △전성기때의 구위를 회복했다는 점 등을 들어 돌출변수만 없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현재 21세이브포인트로 선동렬에 크게 뒤져 있다. 〈동경〓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