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지만 외환은행 직원들이 저 개인을 반대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지금은 직원들도 모든 오해가 풀렸습니다』 25일 취임식을 가짐으로써 관치인사 시비를 딛고 4년만에 외환은행에 금의환향한 洪世杓(홍세표)행장은 『외환은행은 인적 자원이 어느 은행보다 뛰어난 은행』이라면서 『앞으로 내실위주의 경영혁신을 추진, 외환은행을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상업은행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행장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실대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은행장이 외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실대출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거액여신 결정을 여신심의위원회에 모두 맡기고 은행장은 거부권만 갖겠다는 것. 홍행장은 또 『불필요한 조직을 정비하는 등 과감한 군살빼기를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감원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의 인력 재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그는 『외형확대전략을 지양, 고객의 금융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지점을 신설하기 보다는 초소형 점포를 설립하거나 자동화기기를 늘려 대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의 합병설」에 대해 그는 개인의견임을 전제, 『국민은행은 소매금융에, 외환은행은 도매 및 국제금융에 강점이 있어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수는 있지만 현단계에서는 이를 위한 제도와 문화가 성숙해있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