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나고야돔에서 만난 「거인의 희망」 조성민의 표정은 밝았다. 이제 네경기에서 2세이브를 올린 「햇병아리」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지만 1년6개월의 힘겨웠던 2군 생활을 거친 탓인지 초년병답지 않게 자신감이 넘쳤다. ―선동렬이 속한 주니치와의 3연전을 맞는 각오와 최근 컨디션은…. 『컨디션은 보통이다. 선동렬선배는 한국최고의 투수지만 경기에선 다르다. 주니치가 이기고 있으면 혹시 역전돼 내게 등판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웃음)』 ―팀내에서의 역할이 분명치 않은데…. 『네경기에서 세번 마무리로 나왔고 한경기는 중간계투였다. 코칭스태프가 나를 완전히 믿지는 못하지만 현재 역할은 세이브 전담이고 언젠가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믿는다』 ―지난 16일 요코하마전에서 만루홈런을 맞았는데…. 『생애 첫 만루홈런이라 충격이 컸다. 다시 2군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나가시마 감독은 따뜻하게 격려해줬으며 이젠 훌훌 털어버렸다』 ―최근 새로 개발한 구질이나 주무기는…. 『주무기인 직구는 스피드가 1백50㎞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잘 듣는다』 ―1군에 올라온 뒤 생활에 변화가 있다면…. 『2군에선 낮에 경기를 하고 밤에 쉬었는데 생활이 거꾸로 되다보니 처음엔 경기중에도 졸렸다(웃음)』 ―일본야구와 한국야구의 차이점이라면…. 『스트라이크 존이 한국보다 좁고 타자들의 선구안이 매우 뛰어나다. 또 타자들의 파워가 한국 선수들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다. 단지 내년부터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싶은 게 목표라면 목표다』 〈나고야〓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