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종범이 최단경기 「20―20」(홈런―도루)신기록을 세우며 「야구천재」의 이름값을 더욱 빛냈다. 이종범은 25일 쌍방울과의 전주경기에서 5회 1백10m짜리 솔로아치를 그려 올시즌 74경기만에 20호 홈런(도루 41개)을 기록, 종전 최단경기 기록(현대 박재홍·75경기·96년)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이종범은 지난해에 이어 프로 첫 2년연속 「20―20」클럽 가입의 영예를 누렸다. LG 임선동은 5월14일 이후 72일만에 1승을 추가, 5승째를 올렸고 26일만에 마무리로 나온 이상훈은 구원 단독선두에 나섰다. ▼ LG 3―0 삼성 ▼ 임선동은 선발 5.2이닝을 5안타 무실점(삼진 6개)으로 막아냈고 이상훈은 9회 1이닝을 공 11개로 마무리했다. LG는 1회 유지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박준태와 심재학의 안타로 홈인, 승기를 잡았고 이어 삼성 우익수 양준혁의 악송구를 틈타 박준태가 다시 한점을 보탰다. ▼ 쌍방울 2―1 해태 ▼ 쌍방울은 3회 볼넷을 고른 최태원의 뒤를 이봉우가 2루타로 받쳐 첫 득점을 올렸고 박노준의 보내기번트에 이은 김기태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심성보의 득점타로 1점을 더했다. 쌍방울은 이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따낸 반면 해태는 이종범의 홈런으로 완봉패를 면했다. ▼ 한화 6―2 OB ▼ 한화는 1대0으로 앞선 3회 1사후 안타를 친 강석천을 1루에 두고 전상렬이 2점아치를 그려 승세를 굳혔다. 한화는 4회 송지만의 2루타, 백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임수민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이로써 최근 9경기에서 7승2패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 현대 8―5 롯데 ▼ 현대는 2대1로 앞선 4회 안타 세개로 3점을 뽑는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했다. 1사후 땅볼을 친 최만호가 롯데 박현승의 1루 악송구로 살아나간 뒤 장광호의 안타에 이은 2루도루로 주자는 2,3루. 박진만의 땅볼로 최만호가 아웃됐으나 장정석의 2타점 적시타와 김인호의 득점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홍순강·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