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9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의회 예산으로 관광성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진천 단양군을 제외한 9개 시군의회 의장들은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1박12일간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 이집트 등 지중해 주변 5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여행에 각 시군의회 직원들을 1명씩 동행시키기로 했으며(괴산군은 의장만 가기로 결정) 해당 시군의회는 출장비 명목으로 5백96만원씩의 예산을 책정했다. 각 시군의회 관계자들은 이번 해외방문과 관련, 『스페인 마드리드시의회와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산업도시개발위원회 초청에 따른 것으로 방문국가의 기초자치단체 의회구성 및 의원선거 등 의정 전반에 걸친 견학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각 시군의 일부 관계자들은 『방문일정이 유명 관광지 일색으로 짜여 관광성 해외여행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박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