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코미디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한다. 네가지 코너를 모두 정통 코미디 특유의 극적인 장면과 현실감을 담아 여운있는 감동을 자아내겠다는 게 박중민 PD의 설명이다. 네가지 코너중 「어머니」는 거의 드라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두아들과 어머니의 일화를 엮는다. 장남(최성훈)은 공부도 잘하고 출세 지향적이지만 따뜻한 정을 모른다. 동생(강호동)은 말썽꾸러기이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은 끔찍하기 짝이 없고. 두아들을 한치 모자람없이 사랑하는 어머니 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렸다. 70년대 서민의 삶에 대한 향수도 머금고 있다. 「우리동네 최순경」은 가상 마을 칠미리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칠미리는 9년간 범죄가 없는 곳. 범죄없는 천국을 지키려는 정의파 최순경(최양락)은 수박서리 등 사소한 다툼에도 혼신을 다한다. 또 파출소장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김인문의 코믹 연기도 색다르다. 「맨발의 청춘」은 삼류 매니저를 통해 무명의 설움을 담았다. 이봉원이 삼류 매니저로 어떻게 해서든지 스타를 키워보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기만 하다. 스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온 강호동. 이봉원을 만나지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또 만났네」는 별거중인 부부의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담았다. 이봉원과 김미화가 부부로 나온다. 사랑이 식지 않았다면 사소한 일에도 서로 양보를 하는 게 부부 사이. 이봉원과 김미화도 부부 다툼과 결별선언, 그리고 「또 만남」을 쳇바퀴처럼 되풀이한다. 〈허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