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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제]축구대표『「월드컵 묘약」은 뱀탕』

입력 | 1997-07-28 20:18:00


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이 뱀과 영양제 「라이프팩」으로 체력을 보강한다. 차범근감독은 『최종예선 첫 상대인 카자흐의 전력을 비디오와 그밖의 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결과 강인한 체력이 필수라는 것을 간파했다』며 『선수들이 전후반 90분간을 쉴새없이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감독은 『일정대로 훈련을 열심히 하고 하루 세끼 식사만 잘하면 체력 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선수 전원이 보약 등으로 체력 보강을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예선을 한달 앞둔 내달 3일부터는 도핑테스트에 걸릴 소지가 있는 약물은 전면 금지 되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 대표팀의 팀닥터인 최주영씨는 『대표 선수 전원이 개소주와 녹용 등 한약재를 복용하고 있지만 내달 3일부터는 중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영양학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개소주와 녹용 등을 7년간 복용해 왔다는 한 선수는 『체력에 좋다는 한약 등을 복용하고 나면 확실히 경기 막판 체력이 달리지 않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주영씨는 『개소주와 한약은 금지 품목이어서 도핑테스트에 전혀 지장이 없는 뱀과 「라이프팩」이라는 영양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에는 뱀탕을 먹지 못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팩으로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며 근육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알약으로 된 영양제 「라이프팩」은 운동 전후에 제공한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