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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어떻게 키우나]「훈련」통해 짖지않도록 해야

입력 | 1997-07-29 07:42:00


《최근 개 기르는 문제가 이웃간의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개짖는 소리나 냄새 등 개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에 대해 개 기르는 사람과 이웃주민간의 「양해 기대수준」이 다르기 때문. 따라서 개를 기르는 가정은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요즘 애완견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주인이 개를 너무 귀여워만 하다 보면 응석받이가 되어 아무데서나 짖고 버릇없이 굴게 마련. 개는 생후 1년 이내에 모든 품성이 형성된다. 어릴 때부터 엄격하고 사려깊은 「가정교육」이 필요하다. 주인이 개 돌보기를 소홀히 하면 개는 천덕꾸러기가 된다.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 개 기르기로 이웃에 피해를 주어 마찰을 빚는 일이 없도록 개를 잘 관리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짖는 소리〓이웃과의 다툼을 초래하는 가장 큰 이유. 강아지 때부터 철저히 훈련하면 얼마든지 짖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어릴 때 방치하면 나중에 성견이 됐을 때 고치기가 더욱 어렵다. 성대제거 수술은 잘못하면 오히려 개가 쉰소리 등 이상한 소리를 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냄새〓개샴푸 등으로 닷새에 한번쯤 목욕을 시켜준다. 목욕물에 토마토주스를 타서 씻어주면 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개에게는 항문 안쪽에 항문낭이라는 주머니가 두개 있다. 목욕을 시킬 때마다 항문 주위를 눌러 그 속에 들어 있는 변찌꺼기를 짜내줘야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귓속도 악취의 근원지. 목욕 때마다 개 귀약으로 깨끗이 청소해준다. 칫솔질도 자주 해주고 1년에 한두번쯤 스케일링을 해줘야 한다. ▼털〓개털은 가볍고 부드러워 공중에 날아다니다 사람 입에 들어가기 쉽다. 특히 갓난아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에게 나쁘다. 털갈이 때인 봄 가을은 물론 여름에도 털이 날리지 않도록 바람이 없는 곳에서 자주 빗이나 브러시로 빠질 만한 털은 전부 빼내준다. 빠진 털은 진공청소기로 남김없이 없앤다. ▼전염병〓털 타액 배설물 등을 통해 각종 병원체나 기생충이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다. 광견병 전염성간염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줘야 한다. 개의 피부병이 사람에게 옮으면 가려움증과 발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배설물은 반드시 한 곳에 누도록 하고 즉시 치워준다. ▼공공장소〓개가 아파트 주위의 작은 동산이나 공원 등에 배변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산책 때는 반드시 개끈을 매고 배설물을 주워 담을 작은 삽과 집게 휴지 봉지를 갖고 다닌다. 원래 공원관리법은 개의 동반을 금지하고 있다. 지하철 버스 택시를 탈 때는 개바구니에 넣어야 한다. 안고 가다가 개가 토할 경우에는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기타〓아이들이 아파트 복도나 단지 안 공터 등 공공장소에서 개를 데리고 뛰어다니는 것은 금물. 식당에 개를 데리고 들어가려면 종업원을 통해 다른 손님들의 양해를 구하는 게 원칙. 〈김화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