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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농협 「맵시창구」운동,친절봉사 다짐

입력 | 1997-07-29 07:42:00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매일 오전 8시50분 농협중앙회 산하 전국 8백50개 영업점에서는 직원들의 즐거운 합창이 흘러나온다. 지난 94년 8월 금융시장 개방화 추세에 맞춰 「경쟁력을 갖춘 농협」으로 살아남기 위해 처음 고안됐던 「맵시 창구」운동의 한 부분이다. 이 운동은 농협 직원들이 고객을 위한 최선의 봉사를 다짐하며 활력있는 아침을 여는 청량제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운동은 15분간 세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등 서비스기관에서 일하는 직원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말과 「밝은 미소」의 이미지를 묶어 7개의 몸풀기 동작으로 만든 「친절봉사 체조」를 5분가량 실시한다. 체조를 마친 후 전 직원은 몇곡의 노래를 선정해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이들은 마지막 순서로 「고객만족 헌장」을 큰 소리로 외친 후 업무에 들어간다. 농협중앙회 맵시창구 담당자 金文煥(김문환·45)과장은 『이 운동을 시행한 후 고객서비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배우러 오곤 한다』고 말했다. 올해만 해도 30여개 자치단체에서 견학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안양〓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