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은 마지막 타자 모도키를 시속 1백49㎞의 강속구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 뛰어올라온 포수 야노와 손뼉을 마주치며 활짝 웃었다. 후반기 첫 세이브. 이제 반환점을 돌아 다시 뛰기 시작한 그는『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컨디션은…. 『정규시즌은 21일 이후 일주일만이고 올스타전 등판이후 4일만이다. 당시엔 피로했지만 이틀 동안 푹 쉬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볼도 좋았다』 ―후반기 첫 세이브를 기록한 소감은…. 『선발 투수가 나와 함께 10세이브를 이뤄낸데다 현재 일본 다승 선두(13승)를 달리고 있는 야마모토라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3점차로 앞서 있는 터라 편안하게 던졌다』 ―일본 센트럴리그 연속경기 구원 타이기록을 수립했는데…. 『마운드에 오르면 언제나 열심히 던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다.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날 홈런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좋았던 기요하라를 볼 2개로 처리했는데…. 『전 타석에서 빠른 직구를 노리길래 초구를 체인지업성으로 1백30㎞대의 직구로 던졌다. 2구째는 다시 1백50㎞대의 빠른 직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무더위속에 체력이 저하되고 피로가 누적됐을 텐데…. 『피로한 것은 팀 전원이 똑같지 않겠는가. 여름철이기 때문에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남은 경기도 큰 부상없이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고야〓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