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노조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측은 『은행이 기아노조 단체협약의 전면적 경신 등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하면서도 『기아그룹이 이같이 위기에 몰린 데에는 경영진과 노조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거액을 물리게 된 한 시중은행장은 『노조의 이런 결정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정말 책임을 통감하는지 의심스럽다』며 『기아 경영진과 노조가 얼마나 진솔하게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느냐가 기아그룹의 향배를 결정하는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