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가 단숨에 석점을 뽑아 5대2로 앞선 8회초 요미우리 공격. 이미 7회말 선발투수 야마모토 타석에 대타 아이코를 기용, 선동렬의 등판을 감지했던 4만여 주니치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 등장. 전광판에 1승26세이브 무패, 방어율 0.66의 숫자가 나타나면서 요미우리 응원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28일 「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은 센트럴리그 연속 경기 구원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선동렬은 28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주니치가 5대2로 앞선 8회 선발 야마모토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6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처리, 시즌 28세이브포인트(1승27세이브)를 올렸다. 선동렬은 이로써 5월21일 한신전 세이브 이후 17연속 구원에 성공, 지난 90년 히로시마 사사오카의 종전 센트럴리그 기록(17연속)과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 부문 일본 최고 기록은 지난 94년 아카호리(긴테스)가 세운 21연속 구원성공. 올시즌 30경기 무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선동렬은 또 3천만엔의 특별 보너스가 지급되는 30세이브포인트 고지에 「―2」 차이, 지난 88년 곽원치(주니치)의 시즌 최다 세이브기록(37세이브)에는 「―10」 차이로 다가섰다. 8회 첫타자 가와이를 7구째 최고구속 1백53㎞의 강속구를 뿌려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데 이어 일본 최고의 강타자인 3번 마쓰이. 선동렬은 1백33㎞의 커브와 1백53㎞의 빠른 직구를 섞어 던져 그를 2루 땅볼로 잠재웠고 4번 이시이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3자 범퇴. 9회 선동렬은 5번 히로사와를 초구 유격수앞 땅볼, 이날 홈런을 기록한 기요하라는 유격수 플라이, 마지막 모도키는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선동렬은 이로써 올시즌 30경기에서 42.2이닝동안 3실점, 방어율을 0.66에서 0.63으로 낮췄고 주니치는 이날 5대2로 승리, 3연승과 함께 센트럴리그 4위를 유지했다. 〈나고야〓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