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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李대표아들 병역면제관련 의견 쏟아져

입력 | 1997-07-29 20:25:00


29일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 각 컴퓨터 통신에 전날 TV토론에서 李會昌(이회창)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설명한 두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시민들의 의견이 쇄도했다. 곽상완씨(kswan)는 하이텔 게시판에 『신장 1백79㎝에 체중 45㎏이라니 굶주려 오늘 내일하는 기아 난민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가입자(ts3059)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고위직일수록 자녀들이 약하거나 병들어 있다』며 『그러다가도 어느 시점에서는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꼬집었다. ID가 LKHKING인 천리안 가입자는 『이 나라 사람들이 신장 1백79㎝에 몸무게 45㎏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그 키면 뼈무게만 해도 45㎏은 더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명옥씨(rmo)는 유니텔에 『군대가기 싫어 밥도 굶고 물도 안 먹으며 잠까지 안 잤지만 1백75㎝ 키에 56㎏ 이하로 살을 빼는 것은 불가능해 현역복무할 수밖에 없었다』는 체험담을 싣기도 했다. 신중론과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밝힌 하이텔 가입자 조용균씨(CHOYONGK)는 『이회창 후보가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정치를 할 의지가 있었다면 신검을 다시 할 때라도 체중미달 사태를 막아 군대에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보 아들의 병역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하이텔에 오른 44건의 의견중 단 1건만이 『소문만으로 당사자를 매도하고 공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명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