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꾼인가 부나비인가」.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자산인수 방식의 한보철강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한보철강 주식이 부도이후 하루평균치 6만1천주의 6배가 넘는 40여만주가 거래되자 매수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는 전날 종가와 같은 4천50원.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하나는 자산인수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쪽. 한보철강 인수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돼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주문을 냈다는 것. 「전문꾼」들이 사들였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상장폐지종목 정리매매 기간 중에도 하루 이틀 사이의 주가급변을 노린 초단기투기성 매매가 많다는 게 근거.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의 「부채를 청산하고도 수천억원대의 자산이 남을 것」이란 큰소리를 믿는 측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동서증권 宋泰昇(송태승)중앙분석실장은 『자산인수 방식으로 한보철강이 매각되면 사실상 회사의 실체는 없어지므로 일반 투자자들은 매입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