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등이 한보 자산인수 의사를 밝히자 한보철강 내부에서는 회사가 공중분해될 경우 사원들의 고용문제가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포철 등은 29일 자산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한보의 토지와 설비 등 자산에 대해서만 인수하는 것으로 법인 인수가 아니기 때문에 인력의 고용까지 승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그러나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가동을 위해서는 현재의 인력이 필요한 만큼 일단 신규채용하는 절차를 거쳐 다시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보측은 앞으로 당진제철소 B지구 건설이 완공되면 생산직 인력이 현재보다 1천명 정도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관리직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보측은 특히 지난 2월 포철이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5백여명을 감원한 사례가 있다며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공중분해된 다음에 발생하는 고용문제에대해서는 단체협상 등과 관련된 노동법이 적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보철강에는 현재 △관리직 7백10명(서울본사 2백90명, 당진제철소 4백20명) △당진제철소 A ,B지구 생산직 2천2백명 등 총 2천9백1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