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에 희귀어종의 담수어가 아직 상당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민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 두차례에 걸쳐 도내 2백54개 하천 6백41개 지점에서 민물고기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꺽지 퉁가리 등 희귀어종을 포함한 35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왔던 「민물참게」가 양양군 남대천에서 소수나마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70년대 북한강 수계에 대형댐이 잇달아 들어서며 자취를 감추었던 「퉁가리」와 모습이 나비같은 희귀어종 「나비붕어」도 횡성군 둔내면 주천강에서 발견됐다. 이밖에 삼척시 도계읍 신기천과 양양 남대천에서 「북방종개」, 평창과 양구에서 「동자개」가 발견됐다. 강원도는 곧 한차례 더 서식실태 조사를 실시한 뒤 「담수어 생태지도」를 작성, 이들 담수어 종합보호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춘천〓최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