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은행들은 세계 1백대 은행에는 하나도 끼지 못하고 2백대 은행 가운데는 한국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포함됐으나 총자산이나 자본금이 크게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역규모가 세계 11위인 한국은 경제규모와 금융시장 개방추세 등을 감안할 때 필수적인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은행의 대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메리칸 뱅커誌 8월호에 따르면 최근 회계연도말(대부분 96년말)의 총자산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은 일본의 토쿄-비쓰비시은행이며 다음은 독일 도이치방크,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뮈튀엘의 순서였다. 토쿄-비쓰비시은행의 작년말 현재 총자산은 6천4백81억6천1백만달러, 독일 도이치방크는 5천7백50억7천2백만달러,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뮈튀엘은 4천7백99억6천3백만달러였다. 톱텐(10)가운데 일본은행이 7개로 단연 많았으며 이밖에 독일 프랑스 영국(9위 HSBC홀딩)이 각각 1개씩 차지했고 미국은행은 하나도 끼지 못했으며 톱25 가운데는 일본이 9개 프랑스 5개 독일 4개 영국 3개 미국 2개(체이스맨해탄,시티코) 네덜랜드 1개 스위스 1개 은행이 가각 포함됐다. 한국의 은행 가운데는 한국산업은행이 6백90억8천8백만달러로 1백2위 중소기업은행이 4백34억9천5백만달러로 1백43위 국민은행이 4백33억3천2백만달러로 1백44위 한국외환은행이 4백16억3천6백만달러로 1백51위였다. 또 조흥은행은 3백75억2천6백만달러로 1백63위 한일은행은 3백47억7천8백만달러로 1백70위 주택은행은 3백24억7천만달러로 1백76위 제일은행은 3백8억2천8백만달러로 1백83위 상업은행은 3백6억9천만달러로 1백8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국책은행을 제외한 은행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은 국민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총자산은 1위인 토쿄-비쓰비시은행의 각각 15%에 불과했다. 또 이들 한국 은행의 총자산은 세계 50위인 이탈리아의 이스티투토 방카리오 산파올로은행의 총자산 1천7백25억4천만달러의 4분의 1정도, 1백위인 영국의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의 총자산 7백21억4천만달러의 60%에도 못미치는 정도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