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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의 원포인트]어프로치샷/스퀘어스탠스 적당

입력 | 1997-07-30 20:56:00


구력 5년째인 P씨는 티샷의 비거리가 신통치 않지만 평균 80타대 중반의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홀컵에 볼을 귀신같이 붙이는 어프로치샷에 있었다. 흔히 말하는 「쇼트게임의 귀재」인 셈이다. 실제로 필자도 지난 4월 캠브리지오픈 3라운드에서 어프로치샷 호조로 단독선두에 나선 적이 있다. 전날 먹은 점심이 잘못됐는지 라운딩 내내 머리가 지끈거렸다. 드라이버 티샷은 평소 비거리의 80%도 안될 정도로 형편없었고 파 4홀에서의 세컨드샷은 그린을 놓치기 일쑤였다. 결국 이날 18개홀중 12번이나 온그린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필자는 단 한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어프로치샷을 대부분 원퍼팅거리로 갖다 붙인끝에 세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3타차의 단독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문제는 국내의 골프교습서에 소개돼 있는 피칭&런, 러닝어프로치, 로브샷 등 모든 종류의 어프로치샷은 국내잔디 특성에 맞지 않는 데 있다. 국내잔디는 외국과 달리 볼이 잔디에 약간씩 파묻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알려진 방법과는 달리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어프로치샷 자세를 보면 오픈스탠스 상태에서 클럽페이스도 오픈시키는데 이때는 임팩트가 조금만 잘못 돼도 볼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필자는 스퀘어스탠스를 취하되 왼발만 약간 벌리고 클럽페이스는 직각으로 어드레스한다. 볼위치는 스탠스 중앙에 놓고 양발에 균등하게 체중을 배분한다. 이때 그립은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오른손 엄지가 볼과 일직선이 되도록 정렬한다. 권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