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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54% 『기아 자구회생 바람직』

입력 | 1997-07-30 20:56:00


국내 기업들은 기아그룹이 자구노력을 통해 회생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국내 3백21개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7.5%가 부실 대기업의 부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도사태가 중단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기아그룹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으로 회생하도록 하는 방안이 5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분할매각(29.5%)이나 제삼자 인수(15.3%) 법정관리(1.6%)의 순이었다. 또 기아 등 대기업 부도사태의 해결방안으로는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강화(39.3%) △부실정리기구 기능 확대(26.2%) △부도유예기간 연장(17.5%) △금융기관에 대한 한국은행 특별융자지원(1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특히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방안으로는 진성어음 할인을 원활히 해줄 것(4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들의 경영위기의 원인으로는 취약한 재무구조(55.2%)와 금융권의 무리한 자금회수(25.1%)를 주로 지적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