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휴일인 3일 집중호우로 경기 강원 제주 등지에서 피서객 2백여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빗길 교통사고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 4명이 숨지고 8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3시경 강원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속섬에 피서객 40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으나 긴급 출동한 평창소방서 119구조대와 경찰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오후 1시반경 강원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계곡에 피서객 10여명이 급류에 한때 고립됐으나 비가 그치면서 물이 줄어 무사히 구조됐다. 오전 11시20분경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탄2리 놀미골 계곡에서 피서객 3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으나 긴급출동한 춘천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또 경기 포천군 신북면 수동천에서 피서객 9명이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다가 이날 오후 2시경 인근 군부대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한편 이날 오전9시20분경 전북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내동마을 앞 전주∼남원간 도로의 오수교에서 정읍대원관광 소속 관광버스(운전사 김철수·49)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7m아래 오수천둔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김순임(58·여) 이영자(50·〃) 배주원씨(57)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사 김씨 등 39명이 다쳐 인근 남원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버스는 전주시내 친목계원들을 싣고 이날 오전 8시경 전주를 출발해 경남 남해군 상주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던 길이었다. 이날 오전 3시경 경북 영덕군 축산면 고곡2리 7번국도에서 스포티지 지프(운전자 김한중·31)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서울 대순진리회 소속 45인승버스(운전사 김병삼·28) 엑센트 승용차(운전자 김정욱·33)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버스가 3m 언덕 아래로 굴렀다. 이 사고로 45인승 버스에 타고 있던 송진호씨(31)가 숨지고 탑승자 39명과 엑센트 승용차 운전자 김씨 등 모두 43명이 부상해 영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