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시장 자살폭탄테러사건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대응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반발, 아랍연맹(AL) 22개국이 오는 6일 긴급 상주대표회의 소집을 결정하는 등 이스라엘 대 아랍권의 대결구도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군경은 3일 추가 폭탄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다 하마스의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 요구 최후통첩 기한이 이날로 만료됨에 따라 전국에 걸쳐 특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AL의 한 당국자는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취하고 있는 「잔인한 조치」에 대한 공동대응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이스라엘 대처방안을 논의한 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에 앞서 1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봉쇄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아랍연맹에 긴급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같은 아랍권의 움직임에 맞서 이스라엘은 미국 유럽연합(EU) 이집트 요르단 등에 서한을 통해 국제사회가 아라파트에게 테러 대응대책을 세우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경찰 국경경비군 시민수비대 및 지원자들은 추가 테러발생에 대비, 대도시를 비롯해 많은 인파들이 붐비는 모든 지역과 팔레스타인과의 접경지대 등 안전지대를 따라 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