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부도를 낸 중소기업이 한달에 1천2백여개에 달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서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 기간중 부도업체 수는 7천2백33개(한달 평균 1천2백6개)로 작년 상반기의 5천5백16개보다 1천7백17개 늘었다. 업종별 부도업체는 △제조업 2천8백54개(39.5%) △도소매 숙박업 2천1백46개(29.7%) △건설업 1천18개(14.1%) 등의 순.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은 작년 상반기보다 3.0% 감소, 지난 80년 상반기(8.6% 감소)이후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소업체 고용도 2.3% 감소했다. 중기청은 연초 노동법개정 반대 파업과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로 중소기업 경기가 위축됐다가 엔화강세 등으로 일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기아사태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