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감독 뤽 베송이 삼성영상사업단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방한중 자신의 작품 「제5원소」가 한국에서 10여분 잘린 채 상영되고 있는 데 분노,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돌아간 뤽 베송은 최근 국내 모 법률회사에 법적 검토를 의뢰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영상물의 총체성 침해를 금지한 국내 저작권법에 의거해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하다는 것. 만일 소송이 벌어진다면 필름 무단 삭제로 인한 국제 분규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에 대해 삼성측 관계자는 『자른 장면을 복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프랑스측도 이를 이해했다』며 『소송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사태를 무마하기위해 내년에 「제5원소」를 원본 그대로 재상영하고 「마지막 전투」 등뤽 베송의 미개봉작을 수입하는 등의 조건을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