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처기업이 공기로 동력을 만드는 공기압축엔진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에너진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공압식(공압식) 엔진」 발표회 및 시승회를 갖고 연료가 없이 공기만으로 휘발유나 가스엔진과 같은 힘을 낼 수 있는 엔진을 선보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엔진은 제작비용이 기존 연료엔진보다 저렴하고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에 생기는 환경오염의 문제도 없다. 회사측은 또 같은 무공해 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모터에 비해 제작비용이 싸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엔진을 발명한 趙哲承(조철승·56·에너진 대표)씨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항공기 선박 농기구 원동기 등에 이 엔진을 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기계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계획대로라면 3년 안에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엔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각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경우도 배터리 용량과 무게 및 성능개선의 어려움으로 실용화가 늦어지고 있는데 공압식 엔진의 경우 배터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 회사측은 이에 대해 『구 소련에서 개발한 「슈퍼 배터리」를 이용해 해결했으나 그 이상은 기업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780―5544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