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이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단 경기(93경기)만에 30세이브포인트(SP)고지에 등정했다. 지난 6일 「천적」 히로시마에 아쉽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선동렬은 8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9회말 주니치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2안타 1실점했으나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세이브를 따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한국야구위원회에 알려왔다. 선동렬은 이로써 올시즌 33경기에서 1승1패29세이브(30SP)를 기록하며 46.2이닝동안 6실점, 방어율은 0.99에서 1.16으로 높아졌다. 이날 선동렬의 30SP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1936년 출범한 일본 프로야구의 역대 최단 기간 30SP는 지난 83년 에나스와 90년 요다가 기록한 1백2경기째. 선동렬은 또 30SP 달성시 지급되는 3천만엔의 특별 보너스를 확보했으며 시즌 최종 목표인 최다세이브(37세이브·88년)와 일본프로야구 최다SP기록(44SP·88년·이상 곽원치)경신도 사정거리에 두게 됐다. 주니치는 이날 요미우리를 7대5로 꺾고 시즌44승49패를 기록했다. 한편 요미우리의 조성민(24)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