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천만엔(약 2억4천만원). 앞으로 5세이브를 추가할 때마다 1천만엔(약 8천만원)의 보너스가 차곡차곡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의 계좌로 이체된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단 경기만에 30세이브포인트(SP) 고지에 오른 「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 그가 앞으로 벌어들일 「외화」는 얼마나 될까. 지난 96년 선동렬은 주니치와 2년간 연봉 1억엔, 입단보너스 5천만엔에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옵션」으로 25SP달성시 2천만엔의 특별 보너스, 5SP를 추가할 때마다 1천만엔의 추가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올시즌 주니치의 남은 경기는 42경기. 선동렬이 앞으로 15SP를 추가, 지난 88년 곽원치(주니치)가 세운 최다SP기록(44SP)을 경신한다면 올해만 5천만∼6천만엔의 특별 보너스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진출 2년간 선동렬이 벌어들일 수입은 3억5천만엔(약 28억원). 그렇다면 선동렬의 내년 연봉은 얼마나 될까. 주니치 이토 구단 대표는 최근 『선동렬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며 내년에 올시즌 활약을 보상해줄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는 요미우리 강타자 기요하라(3억6천만엔). 요미우리 투수 사이토(3억3천만엔) 오릭스 이치로(2억6천만엔)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고 1억엔 이상은 모두 40명이다. 선동렬 연봉 인상률을 좌우할 변수는 라이벌 사사키(요코하마). 사사키는 올시즌 선동렬보다 2천5백만엔이 많은 1억7천5백만엔을 받았고 8일 현재 26SP로 선동렬을 바짝 뒤쫓고 있다. 선동렬의 내년 연봉은 사사키의 연봉 인상에 영향을 받겠지만 일본 언론들은 최소 2억∼2억5천만엔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선동렬이 앞으로 2년간 더 뛴다면 광고출연 등 부수입을 제외하고 8억∼9억엔(약 64억∼72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