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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조성민도 뜬다』…최근 제구력 안정 각광

입력 | 1997-08-11 21:05:00


일본에서 「제2의 선동렬」을 꿈꾸는 조성민(2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프로야구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성민은 올시즌 초까지만 해도 그저 「공이 좀 빠른 투수」 정도로만 인정받았으나 최근 컨트롤까지 안정되면서 「미래가 대단히 기대되는 투수」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 현재 성적은 1승 5세이브. 조성민의 진가는 선동렬과의 맞대결로 일본에서도 관심을 모은 지난 10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1대2로 뒤진 상황에서 8회에 등판한 그는 요미우리 타선이 선동렬을 공략하는데 실패, 비록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지는 못했지만 투구내용 자체는 오히려 선동렬을 능가했다는 평가. TV를 통해 생중계된 양팀간 경기에서 조성민은 시속 1백40㎞를 넘는 강속구와 절묘한 컨트롤로 주니치 타자들을 압도했다. 해설자는 조성민의 투구에 대해 『대단하다. 보기만 해도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과 구단측이 거는 기대도 각별하다. 투수진의 약체를 성적 부진의 최대 요인으로 꼽고 있는 나가시마 감독은 이미 조성민을 가장 믿을 수 있는 마무리 투수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도 『저런 젊고 뛰어난 선수를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라면서 「요미우리 부활」의 기대주로 꼽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