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능을 결정하는데 출생전 태내(胎內)환경이 타고난 유전자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과학전문월간지 네이처 최근호가 피츠버그대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것처럼 똑똑하고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위해서는 태교를 실천하는 임신부의 생활태도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임신부의 음식섭취는 태아의 건강과 지능, 성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는 『임신부는 하루 세끼에 똑같은 비중을 두면서 영양가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태아의 몸조직을 구성하는 단백질은 붉은 살코기나 생선 달걀 우유 콩 등을 통해 섭취한다. 특히 우유는 하루에 1병(4백㏄)이상, 달걀노른자는 1개 정도는 먹어야 한다. 칼슘은 태아의 뼈와 치아의 구성성분. 태아의 발육은 물론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보고도 있다. 멸치와 미꾸라지는 칼슘덩어리다.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분은 간 달걀 율무 외에 시금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나 미꾸라지 뱀장어 김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은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 태아의 발육을 촉진하는 구실을 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므로 제철식품을 이용한다. 에너지원이 되는 지방이 부족하면 임신부가 피로를 쉽게 느끼고 저항력이 약해지지만 필요 이상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성분 때문에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이 될 우려가 있다. 조심해야 할 음식도 많다. 딱딱한 오징어나 시고 매운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되므로 피한다. 얼음이나 찬 음식은 배탈날 염려가 있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