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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거리에서]뱀가죽무늬구두 『다리 길어보여 섹시』

입력 | 1997-08-16 07:46:00


도심을 누비는 뱀들의 행렬? 올여름 거리에서는 뱀피무늬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뱀피무늬 재킷 바지 원피스 백 구두 등 패션품목중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구두. 고세 탠디 사보 세라 등 구두브랜드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뱀피무늬 구두를 내놓고 있다. 가는 스트랩 몇 가닥으로 된 샌들에서부터 앵클부츠에 이르기까지 형태는 가지각색. 서울 종로3가에서 만난 여대생 이정민씨(21)는 『바탕색이 베이지색이어서 맨살과 이어진 느낌을 주어 다리가 길어보이는 데다 잔 무늬가 발을 작아보이게 해 뱀피무늬 구두를 즐겨 신는다』고 말했다. 뱀피무늬 구두는 보통 쇠가죽이나 합성피혁에 무늬를 찍은 것. 아주 촘촘한 잔 무늬와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굵은 무늬로 나뉜다. 색상은 옅은 베이지색 바탕에 갈색이나 검은색 무늬가 들어간 것이 대부분. 살색과 가까운 색상이라 섹시한 느낌을 주면서 어떤 색상의 옷과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이 장점이다. 메트로미도파 고세 구두매장의 맹경선씨는 『뱀피무늬구두는 올여름 최고인기상품으로 특이한 디자인을 찾는 20대 젊은 여성들이 주고객』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쇠가죽으로 된 브랜드제품의 경우 9만∼10만원선이며 합성피혁으로 된 것은 1만원대부터.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