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 97시칠리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유서깊은 섬 시칠리아의 팔레르모 파보리타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엔 1백30개국 5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 13일동안 열전을 펼친다. 지난 59년 토리노에서 1회 대회를 치른 이탈리아는 이번대회가 통산 네번째 유니버시아드 개최. 지난 75년 로마대회 이후로는 22년만이다. 「마피아의 고향」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육상과 수영 다이빙 체조 테니스 축구 수구 농구 배구 등 모두 10개종목의 경기가 벌어진다. 지난 95년 후쿠오카대회의 12개 종목중 유도와 야구는 제외됐다. 전체 금메달은 1백27개. 경기는 대회본부가 위치한 팔레르모와 에트나 화산으로 유명한 카타니아, 이탈리아 본토에 인접한 메시나등 세곳에서 나뉘어 열린다. 팔레르모에서는 축구와 테니스 수구 농구 등 구기종목의 경기가 벌어지며 카타니아에서는 육상과 체조 펜싱 배구, 메시나에서는 수영과 다이빙 경기가 열린다. 지난 대회때 금메달 10개로 종합순위 5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 1백50명의 선수단을 파견, 56개 세부종목에 출전할 예정. 그러나 유도 전략종목이 제외된데다 월드컵축구최종예선과 각종목 세계 및 아시아선수권 등으로 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제외돼 메달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국선수단 이상철단장(한국체대총장)은 『과거처럼 메달경쟁에 얽매이지 않고 스포츠를 통한 국가간 교류를 넓히는데 대회참가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