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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防産시설,민수용전환 『돈방석』…총생산량의 83%

입력 | 1997-08-17 20:03:00


중국인민해방군이 방산시설을 민수용으로 전환해 큰 돈을 벌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지는 최근 성공적인 방산시설의 민수용 전환소식을 보도하면서 지난 96년 대만 최초의 직선 총통 선거기간에 실시된 중국의 군사훈련에서 첨단기술을 동원한 역할로 주목을 끌었던 제2포병을 모범 케이스로 소개했다. 제2포병은 군용 생산시설을 전동버스용 신속충전 배터리, 온실용 이산화탄소 공급기 등 민수품 생산으로 전용하고 있는 부대. 제2포병 과학기술개발부장 리 진구오는 인터뷰에서 『온실용 이산화탄소 공급기는 우리 부대의 발명품』이라고 자랑했다. 제2포병은 농작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인공번개를 이용하는 방법도 개발했다. 이산화탄소 공급기는 토마토 오이 양배추 생산량을 30%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인공번개는 종자에 변이를 일으켜 신종 곡물을 생산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리는 말했다. 인민해방군은 중국이 경제개혁에 착수한 이래 현대화를 추구하면서 소요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민수용 상품 생산에 착수했다.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부주임 첸 다지는 지난 10년간 군부대의 민수용품 생산고가 연평균 2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군사시설의 총생산고중 83%는 민수용이며 중국 오토바이 생산고의 50%, 미니밴 자동차의 10%, 컬러TV의 30%가 예전의 방산업체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민수용품 생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금은 연간 군사예산액인 97억달러를 훨씬 초과한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추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