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네덜란드를 꺾고 '97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4강에 안착했다. 한국여자대표팀은 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예선리그 D조 최종전에서 구민정의 강타와 장소연, 강혜미 콤비의 활약으로 네덜란드를 3-0으로 가볍게 격파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5승1패가 돼 러시아-미국전의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29일 일본 고베에서 4강이 겨룰 결선리그 티켓을 확정지었다. 결선리그는 개최국 일본 등 4개국이 라운드로빈방식으로 치른다. 전날 러시아의 높은 블로킹 벽에 부딪혀 연승행진이 주춤했던 한국은 네덜란드의 서브리시브 난조를 틈타 첫 세트를 15-7로 따내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두번째 세트에서 단 3점만을 내주며 완승을 거뒀고 마지막 세트 역시 15-5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큰 키를 이용, 블로킹 작전을 구사했으나 한국은 터치아웃으로 맞서 두뇌플레이에서 한 수 위였다. 한국은 지난 주 수원에서 벌어진 예선 1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팀간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사흘째 전적 △예선 D조 한국 3(15-7 15-3 15-5) 0 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