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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마주보기]청소년점령 日문화다룬「그것이 알고싶다」

입력 | 1997-08-18 07:29:00


10대의 문화를 「일본유령」이 점령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8일 우리 청소년 깊숙이 스며든 일본 신드롬을 진단하는 「현해탄을 건너온 유혹(가제)」편을 방영한다. 일본산 만화 「짱구는 못말려」가 10대는 물론 성인층까지 파고드는가 하면 짱구를 소재로 한 캐릭터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사이버 게임기 「다마곳치」와 헐렁한 주름의 양말 「루즈삭스」, 스스로 얼굴을 찍어보는 「조이포토」는 10대 사이에 첨단 유행의 상징처럼 됐다. 10대들은 이 유행에 뒤지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따돌림을 의미하는 은어)」가 된다고 한다. 이들은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일본 스타일을 경쟁적으로 모방한다고 고백한다. 일본문화는 10대의 학원폭력과 성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학원폭력의 「교과서」가 일본 만화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가 하면 일본의 성 관련 전화서비스도 음성적인 성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프로는 특히 여학생과 성인의 계약연예인 「원조교제」가 한국에 상륙했다고 밝힌다. 「원조교제」는 장기간에 걸쳐 젊음과 돈을 바꾸는 사실상의 매춘으로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문화에 물들었다며 10대를 나무라는 어른들도 일본 것을 베끼면 돈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창업여행」이 이를 말해 준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