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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서울 관광산업]관광특구 지정앞둔 이태원

입력 | 1997-08-18 07:29:00


서울지역의 유일한 「이태원 관광특구」 지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문화체육부는 이 지역을 특구로 지정키로 하고 몇가지 사항을 보완해 빠르면 다음달 중 특구로 고시할 전망이다. 이곳 상인들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다고 해서 곧바로 외국인들이 몰리지는 않는다는 게 관광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특구지정이 단순히 영업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끝날 경우 외국관광객은 많지 않고 심야에 내국인들의 왕래만 잦은 대전 유성구와 같은 「유흥구」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이태원은 외국인들에게 가죽제품과 의류 등의 저가상품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싸구려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셈이다. 이같은 싸구려 상품 판매도 살려나가야 하지만 경쟁력 있는 고급 상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이태원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볼거리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꼽는다. 세종대 호텔관광학과 金聖奕(김성혁)교수는 『이태원 관광특구의 성공 여부는 이태원의 매력을 만드느냐 못만드느냐에 달려 있다』며 『1년에 한번씩이라도 특색있는 축제를 기획하는 등 문화적 요인을 가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