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고객의 구매심리가 위축될수록 섬세하고도 적극적인 여성의 마케팅전략이 효과적인가봐요』 자동차업계가 극심한 내수부진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1∼6월) 현대자동차 최우수영업소에 여성이 이끄는 서울 목동 파리공원영업소가 선정됐다. 지난 1월 취임한 金花子(김화자·41)소장은 현대자동차 3백20개 영업소는 물론 자동차업계 전 영업소의 홍일점 소장. 「남성들의 성역」으로 알려진 영업소를 맡은 지 6개월만에 승용차취급 영업소 2백14개소 가운데 판매실적 수익률 연체율 등 7개 평가항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지난 10년동안 영업사원으로 자동차를 팔아온 그의 마케팅비결은 무엇보다도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자동차 한대 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영업소 사원들에게 판매실적을 무조건 강요하진 않아요. 기존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고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다보면 고객이 저절로 찾게 마련이지요』 남녀사원 7명씩으로 남성팀 여성팀을 구성해 실적 및 고객관리 경쟁을 벌이는 그의 영업소에서 한달에 판매하는 차량은 전국최고수준인 60∼70대. 연체율도 0.6%로 전국평균(0.8%대)보다 훨씬 낮아 「양과 질을 겸비한」 영업소로 꼽히고 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