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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천서 「환상의 영상축제」

입력 | 1997-08-25 08:04:00


오는 29일부터 9월5일까지 열리는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주제는 사랑 환상 모험이다. 로맨스 공포 스릴러 액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선보여 이같은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 영화제는 경기 부천시가 21세기 영상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것. 부천시는 지난 2월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李海宣·이해선 부천시장)를 출범시키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개막 닷새를 앞둔 24일 자원봉사자 등 7개팀 3백80여명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영화제의 예상 경비는 총 18억원. 조직위는 시보조금 3억원 도지원금 2억원 기업체협찬금 13억원 등을 모아 경비를 마련했다. 조직위측은 유료관객 5만명을 포함해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가 개막작품으로 선정한 영화는 1902년 멜리에스가 제작한 세계 최초의 판타스틱 영화 「달세계여행」. 이 작품을 시작으로 부천시청 대강당, 소사구청 소향관, 시민회관, 오정구 삼정복지회관, 영시네마 1,2관 등 6곳에서 27개국 80편의 영화가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이중 60편은 한편당 4천원씩 관람료를 받으며 나머지 20편은 무료로 상영한다. 조직위는 또 30여편을 골라 국내 최고의 감독과 연기자들이 관객들과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콩의 임호감독 등 세계 영화계 인사 80여명이 영화제 기간중 부천을 방문한다. 이들 가운데는 미국 독립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저 코먼심사위원장(61) 등 거장들이 포함돼 있다. 영화제는 비경쟁방식으로 치러지나 일부 경쟁방식을 도입했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부문은 올해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로맨틱 코미디 「루나 에 랄트라」(마우지리오 니체티감독·96년·이탈리아) 등 주목 할만한 작품 12편이 참가한다. 이들 작품 가운데 4편을 뽑아 「베스트 오브 부천」상 등을 수여한다. 비경쟁 분야는 △최근 2년간 신작들을 소개하는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한국애니메이션의 재발견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홍콩 뉴웨이브 미니회고전 △한국영화 회고전 △호주영화 쇼케이스 등 6개로 나뉜다. 영화제 기간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부천시내 곳곳에서 △영화음악페스티벌 △스타들과의 만남 △댄스페스티벌 △국제벽화 낙서대회 △야외 영화제 △페이스페인팅 △민속놀이마당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세계음식 페스티벌과 맥주축제 등이 준비돼 있어 이번 영화제는 축제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예매 및 문의처 02―539―0303. 〈부천〓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