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늙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노화는 필연이다. 인류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생명과학과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불로불사의 꿈이 더 이상 「망상」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는 「일요스페셜」 제작진이 인체에 숨겨진 생로병사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지난 95년 11월부터 미국 일본 루마니아 헝가리 등 해외 7개국 취재로 만든 5부작. 지난해 첫 방영돼 언론학회로부터 「한국언론상」을 받았다.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과거의 인기작들을 지겹도록 틀어대는 방송사의 무성의가 거슬리지만 그나마 양질의 프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듯하다. 이날 방영될 내용은 「잿빛 노화―아무도 늙고싶지 않다」편. 인체를 늙게 하는 주범은 활성산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산소를 많이 소비하는 운동은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시켜 인체를 빨리 늙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제작진은 100% 산소로만 채워진 공간에서 쥐가 살아남는가 하는 실험 등을 통해 산소의 독성을 분석하고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본다. 또 15세에 이미 노인이 되어버린 멕시코 조로증 환자의 충격적 모습을 통해 인간의 노화가 과연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도 살펴본다. 이어 「잿빛 노화―고개숙인 성」 「검은빛 죽음」 「황금빛 장수―1백20세에 도전한다」 「황금빛 장수―소식의 비밀」 등이 29일까지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