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수한 담배회사들이 암시장을 통해 세계 수십개국에 담배를 불법으로 팔아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5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수사기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정상적인 판매량의 4분의 1가량의 담배가 암시장을 통해 외국에 공급됐으며 암거래 규모는 최근 10년사이 3배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최근 몇개국에서 실시된 수사결과 미국 담배회사들의 불법 매매 사실이 들어났다고 전하고 담배가 암거래를 통해 유입된 나라들은 최소한 연간 1백60억달러(약 14조4천억원)의 암거래액에 대한 세금부과를 하지 못해 그만큼 세수에서 손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담배 밀수출은 청소년들이 싼 값에 암시장을 통해 담배를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흡연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담배 암거래국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