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로는 처음 독일 분데스리가 탁구에 진출한 오상은(삼성생명)이 화려한 데뷔전을 가졌다. 바트 호네프클럽의 유니폼을 입은 오상은은 25일 열린 97∼98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옥센하우젠클럽과의 경기에서 세계 12위 마웬거(중국)를 완파하는 등 단식과 복식에서 맹활약했다고 알려왔다. 바트 호네프는 이날 지난 시즌 챔피언인 옥센하우젠클럽에 4대6으로 졌지만 오상은은 두 경기를 따내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토벤 보직(독일)과 호흡을 맞춰 1번복식에 나선 오상은은 마웬거―바실 플로레아조(루마니아·세계27위)를 2대0(21―19, 21―18)으로 물리쳤다. 오상은은 이어 3번단식에서 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외르겐 페르손(스웨덴·세계15위)에게 1대2(10―21, 21―17, 14―21)로 졌지만 마웬거와의 7번단식에선 한 박자 빠른 백핸드 스매싱이 호조를 보여 2대0(21―18, 21―13)으로 승리했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