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높이뛰기 경기를 한다. 정해진 장소에 일정한 높이의 장애물을 걸어놓고 달리는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해 뛰어넘는 것은 사람의 높이뛰기와 마찬가지. 한 장애물을 통과한뒤 더 높은 장애물에 도전하는 것도 다를 바 없다. 대한승마협회는 27일부터 사흘간 뚝섬승마장에서 열리는 광복52주년기념 전국승마대회에 기존의 장애물과 마장마술경기외에 높이뛰기종목인 「단일고도장애물경기」도 치르기로 했다. 이 경기는 단계별로 장애물의 높이를 정해놓고 주어진 시기 내에 이를 뛰어넘으면 다음 높이에 도전, 가장 높은 장애물을 통과한 말이 우승하는 방식. 1m80부터 시작해 장애물의 높이가 단계별로 10㎝씩 올라가고 육상 높이뛰기와 같이 한 높이에 세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기당 제한시간은 30초이내. 이 경기가 일반 장애물경기와 다른 점은 우선 장애물의 높이. 1m80∼2m20안팎으로 기존의 80㎝∼1m40보다 80㎝∼1m나 높다. 또 주어진 시간안에 여러 곳의 장애물을 넘지 않고 한곳에서 높이를 올려가며 기량을 겨루는 것도 다르다. 장애물 역시 지름 10㎝가 넘는 두꺼운 통나무 대신 가벼운 대나무나 싸리나무를 걸어놓아 뛰어넘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지게 해 난이도를 높였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