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대에 주부들을 울리고 웃기는 일을 7년째 하고 있는 TV프로 「아침마당」. 이제 막 가족들의 출근전쟁을 마치고 손을 닦으며 TV 앞에 앉은 주부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가 하면 『그래, 저게 바로 나야』하고 무릎을 칠 만큼 공감하게 만드는 변화무쌍한 무대를 연일 펼쳐낸다. 편안하고 소탈하게 진행하는 MC 이상벽 정은아 콤비는 이 프로로 방송사상 「최장수 더블 MC」를 기록했다. 28일의 순서는 탤런트 선동혁과 가수 진미령을 초대해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는 「목요초대석」. 선동혁은 인기 사극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의 핵심 측근인 이숙번역을 열연하고 있다. 그러나 몇년전 「왕룽일가」의 바보스러운 아들 역할 이후 이렇다할 배역을 맡지 못했던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그는 한때 배고픈 연기자 신세 때문에 첫사랑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 어려웠던 시절, 공장에 다니며 동생 뒷바라지를 해온 누나를 생각하면 연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어 방송가의 소문난 살림꾼인 가수 진미령이 나온다. 결벽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함을 떠는 성격의 진미령.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방바닥이든 어디든 아무 곳에나 메모를 해대는 그의 남편 개그맨 전유성. 도저히 서로를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진미령은 아이디어를 숨기거나 독점하지 않고 늘 주변에 나눠주는 남편의 장점을 발견했다고 자랑한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