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7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쿠바에 역전패했다. 한국은 29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결승리그 1차전에서 쿠바의 고공 강타에 내리 3세트를 빼앗기며 1대3(17―16, 7―15, 3―15, 3―15)으로 역전패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러시아 일본전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최초의 세계 2위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은 첫세트에서 장소연의 블로킹과 구민정 김남순의 좌우 강타, 강혜미의 서브 포인트로 실책을 연발하는 쿠바에 17대16으로 이겼다. 2세트 들어서도 한국은 4대3까지 리드했으나 루이스 토레스 벨 등이 이끄는 쿠바 공격진의 고공 강타에 속수무책, 7대15로 졌고 3, 4세트에서는 수비 실책까지 겹쳐 무너졌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