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7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일본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고베에서 벌어진 4강리그 최종전에서 구민정 정은선이 공격을 이끌고 강혜미 대신 투입된 세터 강미선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 일본에 3대1(10―15, 15―7, 15―2, 15―5)로 역전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3전 전패로 4위. 첫세트를 10대15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구민정 정은선의 오픈 강타와 속공이 먹혀들어 15대7로 쉽게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3,4세트에서는 통틀어 7점만 내주는 완벽한 플레이로 역전승했다. 이날 팔꿈치와 손목 부상으로 난조를 보인 주전세터 강혜미를 대신한 강미선은 완급을 조절하는 예리한 토스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