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이 간단하게 살을 뺄 수는 없을까. 가장 확실한 다이어트법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은 불가능하다. 비만치료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식욕을 느끼는 것은 배가 아니라 뇌」란 사실에 주목하고 식욕중추를 조절하는 약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만자 가운데는 「먹으라」고 명령하는 섭식중추와 「그만 먹으라」고 명령하는 만복중추의 조절이 안돼 계속 먹을 것에 손이 가는 사람이 태반이다. 미국 록펠러대에서는 식욕을 채우면 만복중추를 자극해 밥을 그만 먹게 하는 렙틴이라는 물질을 발견, 이를 인공적으로 합성해 임상실험중에 있다. 스위스 산도스사에서 개발한 마진돌이라는 약제도 뇌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경희대 김영설교수(내분비내과)는 『약물치료를 식사요법과 어떻게 함께 해야 하는지 시기와 방법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그러나 식사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운동을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약물요법을 적극 실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국산 고추는 지방 분해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자연산 비만치료제로 꼽히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나는 가르시니아라는 과일 껍질에 있는 HCA라는 성분도 몸안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몸매를 예쁘게 가꾸려는 여성들은 복부나 허리 엉덩이 등 신체 일부분의 살을 빼고 싶어한다. 이같은 수요에 맞춰 나온 것이 지방 분해 화장품. 비행기에서 파는 면세품 가운데서도 이 화장품의 인기가 매우 높으며 실제 어느 정도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화장품은 분해된 지방이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몸을 움직일 때 발라야 한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