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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무등의림대상 봉사상 반상진씨

입력 | 1997-09-07 09:47:00


『진료여건이 낙후된 농촌지역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5일 광주시의사회(회장 조국현·曺局炫)가 수여하는 올해 무등의림대상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반상진(潘相鎭·65·반이비인후과원장)씨는 『의사로서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라며 겸손해 했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뒤 지난 66년 광주 동구 황금동에서 개원한 반원장은 74년 송파학원(장성고 고창남중학)을 설립, 육영사업에 남다른 열성을 보여왔다. 그는 20여년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이들 학교에 「일요진료실」을 개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농촌지역 환자 20만명을 무료진료했으며 79년부터 4년동안 광주시의사회장을 맡아 의사회관을 건립하고 의사부인회 적십자의료봉사단 등을 조직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80년 5.18 당시에는 밀려드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부상이 심한 환자들을 자신이 직접 큰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5.18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의사는 의술보다는 인술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질병을 고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게 참의료인입니다』 현재 향토문화개발협의회회장을 맡고 있는 반원장은 그동안 바쁜 진료시간을 쪼개 수필집 「일과 사랑으로 채워가는 삶」등 3권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광주〓정승호기자〉